라푼젤 정보 및 줄거리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 중 50번째 장편 영화이다. 아주 먼 옛날에 신비한 힘을 가진 태양의 조각 하나가 땅으로 떨어져 꽃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 꽃은 모든 것을 치유하고 젊음을 재생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다. 우연히 마녀 '고델'이 발견하게 되었고 치유의 노래를 부르면 빛을 내며 젊어지는 것을 알고는 몇 백 년 동안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어느 날 코로나 왕국의 왕비가 임신한 몸으로 병에 걸리자 왕이 치유의 꽃을 찾아오라고 명한다. 병사들이 꽃을 발견해 왕비는 꽃을 달인 차를 마시고 병이 나았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다. 그 아이의 이름은 라푼젤이고 빛나는 금발 머리카락을 갖고 태어났다. 꽃을 빼앗긴 마녀는 몰래 왕궁에 침입해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가져가려고 한다. 그러나 잘린 머리카락은 갈색으로 변하며 능력을 잃게 되는 것이었다. 결국 마녀는 아이를 납치해 외딴 탑에 가둔다. 그러고는 밖은 아주 위험한 곳이라고 탑 밖을 나가지 못하게 가스라이팅한다. 한편 왕국에서는 잃어버린 공주를 위해서 라푼젤의 생일마다 수많은 등불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탑에 갇힌 라푼젤은 매년 그 등불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직접 보러 가리라고 다짐한다. 세월이 흘러 라푼젤의 18번째 생일 전날이 된다. 탑에 온 마녀에게 치유의 노래를 불러준 뒤 생일 선물로 등불을 직접 보러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거절당한다. 이후 공주의 왕관을 훔쳐서 경비대원들에게 쫓기던 플린 라이더가 라푼젤이 있는 탑으로 도망 온다. 그녀는 그를 프라이팬으로 때려 기절시키고 옷장 안에 감금해 둔다. 플린을 보여주려다 단호한 마녀의 거절에 라푼젤은 흰 조개 물감을 갖고 싶다고 얘기하고 재료를 구하러 떠난다. 그 후 라푼젤은 플린을 깨워 얘기를 듣다가 진실을 알게 된다. 라푼젤은 플린에게 자신을 탑에서 나가게 해 주면 왕관을 주겠다고 하고 둘은 함께 탑을 떠나게 된다. 밖에 나와 기쁨을 느낀 것도 잠시 플린은 라푼젤에게 겁을 주기 위해 주점으로 데려간다. 폭력배들에게 위협을 당하던 그녀는 등불을 꼭 보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하며 모두와 꿈 얘기를 나눈다. 한편 재료를 구하러 나온 마녀가 왕실 근위마인 막시무스를 보고 황급히 탑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라푼젤은 없었다. 주점에서 그녀를 발견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근위대도 발견해 두 사람은 쫓기게 된다. 그러던 중 플린은 자신의 본명이 유진이라고 말하고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마녀가 라푼젤의 앞에 나타난다. 돌아온 유진에게 다시 탑으로 돌아가자고 하며 밤을 보낸다. 아침이 되어 막시무스가 둘 앞에 나타나게 되고 라푼젤의 회유로 함께 코로나 왕국으로 향하게 된다. 라푼젤의 생일 당일이 되어 왕과 왕비와 수많은 사람들이 등불을 날려 올려 보낸다. 황홀해하던 그때 왕관을 들고 도망치는 유진의 모습을 보며 마녀는 라푼젤을 다시 탑으로 데려간다. 탑으로 간 그녀는 벽화의 그림을 보다가 본인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푼젤을 구하러 온 유진이 다치게 되어 그녀가 치유하려고 하자 그녀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린다. 짧은 머리카락은 갈색이 되어버리고 그 모습을 본 마녀는 젊음을 잃어버리며 한 줌의 재가 된다. 아픈 유진을 보며 라푼젤이 눈물을 흘리는데 그 눈물에 치유의 능력이 다시 깨어나 유진은 되살아나고 둘은 키스를 나눈다. 이후 왕국으로 돌아간 라푼젤은 왕과 왕비와 재회하고 유진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아가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주목할 부분
이 작품을 감상할 때 주목해야 할 부분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첫 번째로는 황홀한 애니메이션 장면이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통을 이어받아 화려하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라푼젤의 긴 머리카락과 그녀의 탑, 그리고 왕국의 화려한 풍경 등은 화면을 통해 매우 멋지게 표현되어 있다. 두 번째로는 통통 튀며 시대를 앞서가는 캐릭터의 매력이다. 라푼젤과 플린 라이더는 각각 강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그들의 성장과 변화를 주목할 가치가 있다. 라푼젤의 순수함과 용기, 그리고 플린의 유머와 정열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세 번째로는 아름다운 음악이다. 멋진 음악과 노래가 이야기의 진행과 함께한다. 애니메이션의 주요 순간들을 화려한 음악과 함께 전달했으며, 특히 "I See the Light"와 "When Will My Life Begin" 등의 곡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네 번째로는 유머와 감동을 더하는 장면들이다. 캐릭터들의 재치 있는 대사와 웃음 포인트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감동적인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들의 성장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또한 사랑, 용기, 자기 발견 등 다양한 메시지와 교훈을 담고 있다. 특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용기와 진정한 사랑의 힘에 대한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같이 '라푼젤'을 감상하면서 앞서 말한 다양한 요소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이 작품이 얼마나 풍성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제공하는지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원작 동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 중에는 동화 같은 것도 있지만 따뜻한 애니메이션 장면과 달리 원작은 아름답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경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가 마녀에게 납치돼 탑에 갇혔던 공주가 청년 유진을 만나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 그녀의 삶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원작 동화를 만든 그림 형제의 '그림동화 초판'에는 적나라한 성관계 묘사와 잔혹성이 포함되어 있는 등 아름답지만은 않은 이야기라고 한다. 원작 동화에서의 라푼젤은 우연히 만난 왕자와 성관계를 가지며 쾌락을 느껴 밤마다 몰래 왕자를 방으로 끌어들인다. 게다가 왕자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남성들과도 성관계를 가진다. 이로 인해 그녀는 결국 임신을 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마녀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숲으로 내쫓는다. 라푼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왕자는 슬퍼하며 탑에서 떨어지게 되고 실명까지 하게 된다. 이후 오랜 시간 왕자는 숲을 헤매게 되고 우연히 라푼젤을 만나게 된다. 왕자를 라푼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이 치유의 힘을 가져 왕자의 눈이 낫게 된다. 그 후 두 사람은 아이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앞서 본 내용처럼 원작 동화의 내용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들뿐만이 아니라 적나라하고 잔혹한 현실을 드러내놓고 있다. 아이들의 동심이 파괴될 수 있는 내용들이니 어릴 때는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