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보 및 줄거리
2013년에 개봉한 한국의 범죄 액션 영화로, 감독은 박훈정이며, 주연 배우로는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등이 출연했다. 귀화한 화교 출신의 신입 경찰인 이자성(이정재)은 비밀 임무 때문에 여수의 건달 정청(황정민)에게 접근해 한패거리가 된다. 정청은 이자성과 함께 조직을 만들고 급성장해서 '북대문파'의 보스가 되어 서울로 진출한다. 이후 제일파, 북대문파, 재범파가 모두 합쳐져 기업형 조직인 '골드문'이 된다. 골드문은 급속도로 성장했고 석동출 회장 아래 정청이 사실상 서열 2위가 됐다. 너무 커진 조직 탓에 계획이 어긋난 경찰은 스파이로 심어놓은 이자성을 압박한다. 어쩔 수 없이 이자성은 경찰에 골드문 내부 자료들을 넘겼고 이로 인해 석동출 회장이 체포되었다. 석 회장의 체포로 조직 내부에서는 스파이 숙청이 시작되어 몇 명의 간부들이 죽임을 당했다. 석 회장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고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다. 끝내 석 회장은 수술하다가 사망한다. 석 회장의 장례식이 끝난 후 다시 중국으로 떠나던 정청은 공항에서 경찰에게 잡힌다. 경찰은 정청에게 이중구를 제치고 후계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테니 협조하라고 한다. 일단 거절한 정청은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자신의 비서에게 경찰청 자료를 해킹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연변 거지들도 부르라고 지시한다. 그 사이 이중구는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간부들을 포섭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중구는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경찰에게 구속이 되고, 면회 온 정청을 보고 이중구는 화를 낸다. 한편 여기저기서 압박당하는 이자성은 분노한다. 이후 귀국한 정청은 경찰을 매수하기 위해 뇌물을 주지만 거절당한다. 중국 해커들이 경찰청 자료를 캐내고 골드문에 심어져 있는 스파이들의 정체를 파악하게 된다. 정청은 연변 거지들을 시켜 자성의 바둑 선생이자 스파이인 경찰 신우(송지효)를 납치해 고문하고 이자성을 부른다. 그 모습을 본 자성은 당황하고 정청은 그에게 스파이 자료들을 보여주며 또 다른 경찰인 석무를 밝혀낸다. 석무는 이자성을 감시하는 경찰이었고 그의 목을 베어 죽여버린다. 연변 거지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자성은 총을 빼앗아 신우에게 쏴서 죽여버린다. 죽여버린 스파이 경찰들은 드럼통 안에 넣어 콘크리트로 채우고 바다에 버린다. 경찰들의 계획인 신세계 프로젝트의 최종 목적은 정청과 이중구를 죽이고 장수 기를 바지사장으로 만든 뒤 결국 이자성을 실세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들은 자성은 못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정청이 그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한편 정청이 부하들과 함께 주차장으로 내려오던 중 재범파 조직원들이 습격한다. 수적으로 밀린 정청은 치명상을 입었고, 자성의 집으로 쳐들어간 재범파 조직원들은 기다리고 있던 경찰들에 의해 체포된다. 치명상을 입은 정청은 병원으로 이송되고 마지막으로 자성에게 이제 그만 선택하라며 그래야 산다고 말해주고 사망한다. 정청의 장례식 이후 이자성은 그의 사무실로 가 금고를 열고 자신의 경찰 인사기록카드를 챙긴다. 이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이중구는 아지트에서 죽임을 당하고 이자성과 함께 이동한 장수기도 죽임을 당한다. 그런 후 고 국장과 강 과장도 죽여버린다. 실세력들이 모두 죽어버려 이자성은 홀로 회장직 후보에 오르고 골드문의 회장이 되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해석
정청이 중국 해커들을 시켜서 경찰청 내부 자료를 빼내고 스파이 경찰들을 알아낸 후 본보기로 자성의 앞에서 색출해 낸 스파이들을 죽이는 장면이 있다. 정청은 이때까지는 자성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선택권을 주는 동시에 경고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이 든다. 가장 친하게 지냈던 자성이 스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자성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테지만 그와 동시에 형제애의 감정을 느끼면서 고민했던 것 같다. 이를 뒷받침하는 장면으로는 에필로그 장면을 꼽을 수 있다. 에필로그에서 정청과 이자성의 그저 그런 건달로 시작할 때 이자성이 적극적으로 보좌하면서 함께 일어서는 과정을 함께 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마 힘든 순간을 함께하면서 이들의 친밀감은 꽤 높았을 것이고 정청은 이자성을 많이 믿고 고마워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에 죽음을 택하면서까지 이자성을 보호해 줬고 그의 살길을 마련해 주는 선택을 했다. 이런 정청의 모습에 이자성은 본인을 이용해 먹기만 하는 경찰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오히려 경찰로써의 죄책감을 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 골드문의 간부들을 포함해 본인의 정체를 알고 있는 고 국장과 강 과장도 죽임으로써 완전한 골드문의 실세가 되는 선택을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자성의 선택을 통해 선과 악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결정에 대해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그와 동시에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하게 되는 주인공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국내 평가
국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 중 하나이다.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먼저 언급되는 것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다. 주요 캐릭터들을 맡은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어 그들의 내면의 갈등과 복잡한 감정을 명쾌하게 전달했다. 특히 정청을 연기한 황정민, 이자성을 연기한 이정재, 그리고 이중구를 연기한 박성웅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감독의 연출과 영상미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 내내 긴장감 넘치는 싸움 장면과 도시의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관객들을 몰입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영화의 분위기와 캐릭터의 심리를 표현하는 데 사용된 음악 역시 감동적이었다. 감독은 각 장면마다 음악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더 강조했다. 사회 비판적인 측면에서도 주목받았다. 범죄 조직과 경찰 간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사회의 어둠과 부패를 드러내었으며, 돈과 권력이 어떻게 인간의 도덕과 윤리를 흔들어 놓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국내 관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한국 영화의 성숙한 발전을 상징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종합적으로, '신세계'는 국내 평가에서 뛰어난 연기력, 작품성, 메시지 전달력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한국 영화의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작품은 여러 층위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아내어 깊이 있는 인상을 남기며, 한국 영화계의 영향력과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