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정보 및 줄거리
이상근 감독이 연출했고 2019년에 개봉한 코미디 재난 액션 영화이다. 주인공 용남(조정석)은 힘과 운동신경이 좋아 대학생 시절 클라이밍 동아리에서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동네 공터에서 철봉 운동이나 하는 백수이다. 어머니의 칠순 잔치가 열리는 곳에서 우연히 짝사랑했던 의주(윤아)를 만나서는 좋은 회사에 다닌다며 거짓말한다. 한편 연회장 인근에서 한 남자가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하고 가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가스를 마신 사람들은 거품을 물고 쓰러지기 시작한다. 용남과 가족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신나게 파티를 마친 후 집을 나서려던 순간 건물의 유리창으로 가스통이 날아들어온다. 사람들과 함께 1층으로 대피했지만 이미 가스가 퍼지기 시작했고 용남의 누나가 가스를 마시게 된다. 위독해진 누나를 업은 채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응급처치를 하고 다 같이 옥상으로 대피한다. 하지만 옥상 문은 잠겨있었고 TV에서 유독가스를 마시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그때 몰래 방독면을 숨겨놓았던 점장이 갖다 주면서 1층에 내려가면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해준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용남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잠긴 문을 열겠다고 한다. 이를 들은 사람들은 용남을 말리지만 창밖으로 뛰어내려 버리고 결국 반대편 건물 옥상으로 건너가는 데 성공한다. 다행히 장식용 벽돌들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고 용남은 천천히 벽을 타기 시작한다. 휴대폰으로 영상 통화를 걸어서 용남이 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본다. 차분히 올라가던 그는 끝부분에서 줄의 길이가 조금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맨몸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겨우 옥상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한 그는 잠긴 옥상 문을 열어주고 사람들이 무사히 들어오게 된다. 구조 헬기들이 돌아다니지만 구조할 사람들이 많아서 발견되기 쉽지 않았다. 그 순간 의주가 기지를 발휘해 휴대폰 라이트를 이용해 모스 부호도 보여주고 두꺼비집을 이용해 건물 불빛을 껐다 켰다 하는 시도를 해본다. 겨우 구조용 헬기를 불러들이는 데 성공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탄 이후 용남과 의주가 타기 전 자리가 모두 만석이 되어 두 사람은 옥상에 남겨지게 된다. 가스는 점점 위로 차오르고 있었고 더는 헬기를 기다릴 수 없던 두 사람은 로프를 챙기고 방호복을 입은 후 건물을 탈출하기도 마음먹는다. 두 사람은 이곳저곳의 건물을 옮겨 다니며 탈출을 시도한다. 한편 용남의 가족들은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고 용남을 찾던 아버지는 우연히 드론을 다루는 청년을 만나 용남이 있는 곳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 사이 용남과 의주는 한 건물 옥상에서 헬기에 발견되지만 둘은 반대편 건물의 어린 학생들을 위해 양보한다. 이후 두 사람은 결국 다른 건물들로 옮겨 다니게 되고 드론이 둘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 모습이 실시간 생중계된다. 방송을 본 사람들이 여러 대의 드론을 두 사람에게 보내고 둘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구조된다. 이후 오염 지역이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주인공
남자 주인공은 배우 조정석이 맡은 이용남이다. 작품에서 어머니와 누나와의 나이 차이가 꽤 나는 것으로 보아 늦둥이 막내로 보인다. 대학생 시절 산악 동아리의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취준생으로 가족들의 골칫덩어리 신세이다. 그렇지만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는 철봉남으로 소문날 만큼 지속적인 체력 단련으로 철봉 달인이 됐다. 모두가 위험에 빠져있을 때 망설이지 않고 외벽을 타겠다고 마음먹은 것으로 보아 클라이밍과 관련해 꽤나 자신감 있던 상태로 보인다. 또한 이 상황에서 그의 결단력과 지혜가 돋보인다. 배우 조정석은 이용남의 복잡한 감정과 와일드한 액션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어 관객들에게 강한 공감과 재미를 전달했다. 여자주인공은 배우 임윤아가 맡은 정의주이다. 용남의 대학교 동아리 후배였으며 과거 용남의 고백한 거절한 이력이 있다. 용남과 함께 외벽을 타는 모습을 보면 클라이밍을 꽤 잘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헬기 자리가 만석 됐을 때나 어린 학생들을 보고 구조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타적인 성격으로 보인다. 특히 옥상에서 모스부호나 건물의 불빛을 이용하는 모습에서는 빠른 상황판단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캐릭터이다. 배우 임윤아는 의주의 밝은 성격과 카리스마를 잘 표현하여, 장면에 활력과 희망을 더했다. 또한, 두 사람 간의 우정과 애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공감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여담으로 감독의 말에 의하면 용남과 의주는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임용시험을 준비하다가 실패해서 포기했다는 설정이 있다고 한다.
국내 흥행
독특하고 재미있는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평범한 시민이 재난 상황에서 생존을 걸고 싸우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공감과 호기심을 자아냈다. 또한 두 배우의 화려한 연기력과 케미스트리가 영화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게 소화되어 전체적으로 높은 연기력을 자랑했다. 특히 심각한 재난 상황을 코미디와 감동적인 장면을 적절히 섞어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삶의 가벼운 면과 진지한 면을 함께 담아내어 관객들의 다양한 감정을 자극했다. 영화 개봉 전후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홍보 노력이 진행되었다. 예고편을 통한 관객들의 호기심 유발, 각종 온라인 및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한 홍보 등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개봉 후 긍정적인 평가와 입소문을 얻어 많은 관객들에게 추천되었고 이에 따라 입소문 효과가 크게 작용하여 매주 관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주말에는 매진된 상영관이 잇따르며 대중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극장에서의 상영 이외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접근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 영화 흥행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었다. 종합적으로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엑시트'가 국내 흥행을 이룰 수 있었으며, 이는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과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