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 정보 및 줄거리
2008년 12월 3일에 개봉한 한국 코미디 가족영화로 강형철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이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 주인공 남현수(차태현)는 한때 잘 나가는 가수였지만 지금은 라디오 방송이나 하는 한물 간 연예인이다. 하지만 광고에 나올 법한 펜트하우스에 살고, 여자와 밀회를 즐기는 등 예전 못지않은 호사를 누리며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수의 집 앞에 그의 딸이라 주장하는 정남(박보영)이 나타난다. 게다가 정남의 6살 아들인 황기동(왕석현)과 함께 현수의 집에서 지내겠다고 왔다. 현수는 잊고 있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정남은 현수가 중학교 3학년 때 외가의 옆집에 살던 누나 황보경(임지연)과의 관계로 태어난 친딸이었다. 또한 기동은 정남이 고교시절 남자친구와 속도위반으로 낳은 아이다. 그 후 현수는 두 사람을 쫓아내려 했다. 나갈 것처럼 집을 나서던 정남은 최근 여성과의 스캔들이 터져 완전히 몰락한 영화배우 김준영(홍경민)의 기사를 읽으며 남현수를 위협해 동거를 시작한다. 그는 유전자 검사를 해서 친딸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쫓아내려고 하지만, 결국 친딸임이 밝혀져 함께 살게 된다. 그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다가 정남이 현수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황제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인은 현수의 라디오 방송에 사연을 보냈던 적이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현수가 정남의 노래를 방해하지만, 정남은 '아마도 그건'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인기를 얻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다 현수와 제인의 동거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현수는 정남에게 못된 말을 퍼붓고 정남은 집을 나가게 된다. 현수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라디오방송으로 정남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며 노래 대회에 참가하라고 말한다. 이에 노래 대회를 준비하던 정남의 앞에 고교시절 남자친구가 나타난다. 그는 그녀의 거절이유를 현수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정남을 몰아세우던 중 현수가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화가 난 현수는 정남의 남자친구를 폭행하고 이 사진이 찍히면서 정남이 현수의 친딸임이 공식적으로 밝혀지게 된다. 그는 망했다며 우울해한다. 하지만 이것을 계기로 오히려 현수는 책임감 있는 이미지를 갖게 되며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끝으로 세 식구는 밴드를 결성해 함께 즐거운 연말을 보내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등장인물 일화
주인공 남현수 역을 맡은 배우 차태현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오랫동안 흥행에 부진했지만, 이 작품을 통해 부진에서 벗어나게 됐다. 게다가 이 작품과 러닝 개런티 계약을 맺으면서 수억 원의 추가 개런티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한 사람의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을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잘 연기했다. 여담으로, 차태현이 맡은 남현수 역은 원래는 감독이 임창정에게 1년이나 제의했지만 끝내 거절하고 차태현이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흥행 성공 이후 임창정은 매우 후회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인공 황정남 역을 맡은 배우 박보영도 이 영화를 찍고 나서 무명 신인에서 벗어나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 작품에서 불렀던 노래도 많은 화제가 되었다. 주연을 맡았던 배우들은 흥행 성공으로 인해서 무려 2년 동안이나 하이마트 광고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기동 역을 맡은 왕석현은 이 영화를 찍을 당시 너무 어려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역배우이지만 성인배우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아이답지 않은 멘트를 연기할 때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줬다.
관람후기
관람하면서 따뜻한 스토리와 사랑스러운 캐릭터, 가슴 아픈 주제로 관객으로서 진한 여운을 갖게 됐다. 오프닝부터 감동적인 결말까지,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 감동을 선사한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공감되는 캐릭터에 있으며, 각자 자신의 불안감, 욕망, 후회와 씨름한다. 현수의 초기 거부, 점진적인 수용, 그리고 궁극적으로 아버지가 되는 포용에 대한 과정을 통해 진실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박보영은 기발하고 결단력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스토리에 경쾌함과 매력을 더해주었다. 주제의 핵심은 변화를 일으키는 가족의 힘, 용서와 두 번째 기회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수와 그의 딸 정남의 진화하는 관계를 통해 영화는 수용, 책임,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부모의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장면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관객의 몰입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잘 만들어진 각본은 유머, 드라마, 부드러운 연결의 순간을 완벽하게 결합해 선보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조와 독창적인 작곡이 혼합된 사운드트랙은 중요한 순간의 감정적 영향을 강화하여 관객들을 이야기에 더욱 몰입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체적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희망을 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코미디 팬이든, 드라마 팬이든, 진심이 담긴 스토리텔링 팬이든 이 작품을 보고 사람들은 감동받고 미소를 짓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