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담보> 정보 및 줄거리 평가 감상후기

by 디엘리 2024. 5. 15.

담보 정보 및 줄거리

강대규 감독이 연출한 감성 코미디 시대극이다. 2020년에 개봉했고 배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했다. 중국에서 외교관 일을 하고 있는 승이(하지원)는 사람을 찾았으니 빨리 오라는 전화를 받는다. 이에 급하게 한국으로 귀국하고 그녀의 어릴 적 이야기가 시작된다. 때는 1993년, 사채업자인 박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는 채무자인 명자와 딸 승이를 보고는 앞을 막아서서 돈을 갚으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명자는 한 달만 더 시간을 달라고 하고 두석은 딸 승이를 데리고 가버린다. 명자는 남편의 전 일자리를 찾아가지만 거부당하고 공중전화로 통화를 한다. 그 후 두석에게 다음날 오전에 빚을 갚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곧 경찰에게 잡히고 만다. 이 사실을 모르고 기다리던 두석은 나타나지 않는 명자를 보고는 딸 승이에게 집을 알려달라고 한다. 승이는 말하지 않았고 차가 멈춘 사이 도망가 버린다. 결국 승이를 찾지 못한다. 한편 승이는 자율방범대를 찾아가서 밤을 보내고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찾으러 가기로 한다. 그다음 날 두석은 명자가 중국으로 추방된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명자가 가기 전 두석에게 면회를 요청했고 승이의 큰아버지가 빚을 갚아주고 승이를 맡아주기로 했다고 말한다. 두석은 승이가 도망쳤다는 얘기는 하지 않고 진짜냐고 되물으면서 큰아버지의 연락처를 받는다. 노숙자에게 납치될뻔한 승이를 구한 두석은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엄마는 돈 벌러 중국으로 갔고 큰아버지 집에 가서 잘 지내면 엄마가 올 거라고 승이에게 말해준다. 두석은 큰아버지와 통화한 후 선금으로 50만 원을 먼저 받고 나머지는 나중에 받기로 한다. 세 사람은 함께 백화점으로 간다. 가면서 승이는 두석에게 이름을 승보라고 바꾸라고 하고 자신을 승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지만 두석은 담보라고 계속 부른다. 승이에게 옷을 사주고 서태지 공연도 보여주고 CD와 테이프도 함께 사준다. 함께하는 마지막 날 담보에게 초코파이로 케이크를 만들어주지만 슬퍼하며 방으로 들어간다. 다음날 버스터미널에서 큰아버지라는 최병달을 만나지만 서로 기억을 못 하는 게 수상했지만 돈을 받기 위해 담보를 넘겨준다. 이후 두석이 승이와 최병달에게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자 이상함을 감지한 그는 최병달에게 찾아간다. 승이를 팔았다고 답한다. 그러던 중 승이가 몰래 두석에게 통화해 두석이 승이를 데리고 온다. 두석은 승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양자식으로 호적에 올린다. 승이는 학교를 즐겁게 다니고 있고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명자가 찾아오지만 행복한 모습을 보고는 그냥 돌아간다. 이후 좋은 대학교에도 가고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중 중국에 있는 엄마와 다시 만나게 된다. 명자는 두석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두석은 승이의 친부도 만나게 해 준다. 그렇지만 승이는 두석에게 아빠라고 부르며 빨리 와달라고 하고 그러던 중 두식은 길바닥에 쓰러지면서 10년 동안 행방불명된다. 이후 계속해서 두석을 찾고 있다가 문득 승보라는 이름이 떠올라서 찾아보니 형제희망원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곳에서 두석을 재회하지만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담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이후 결혼식이 시작되고 승이는 두석의 손을 잡고 입장한다. 그리고 결혼사진을 찍으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평가

이용철 평론가는 한국 신파에 장사 없다고 평했고, 이동진 평론가는 명절에는 이런 영화면 된다는 낡은 생각이라는 평을 했다. 한가위를 노린 조금은 뻔한 내용의 영화이지만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심규한 평론가는 뻔한 신파마저 설득시키는 보물 같은 연기라고 평하며 "어린 승이를 연기한 박소이는 천진난만한 표정 사이로 깊이 있는 감정을 이질감 없이 선보인다. 억지도 과장도 없이 관객의 마음을 이입시키는 그의 연기가 극을 이끄는 동력이다. 성동일은 딱 맞는 옷을 걸친 것처럼 완벽하게 두석을 표현한다. 힘을 빼고 자연스레 배역에 스며들었다가도 절정의 순간에 여지없이 빛을 발하는 연기가 일품이다."라는 평을 했다. 이러한 평가처럼 익숙한 내용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신파의 요소를 강조하고 있고, 짜깁기의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힐링이 많이 되었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흥미롭게 보았다.

감상후기

시나리오는 복잡하지 않지만 강력한 감정적 울림을 준다. 두석과 종배가 처음에는 단순히 돈을 회수하기 위해 승이를 데리고 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 사이에 형성되는 가족애는 관객의 마음을 깊이 울린다. 인물들의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이들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승이가 자라면서 두석과 종배와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통해 영화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감독은 인물 간의 감정적 교류를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그의 연출은 강렬한 감정 신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성동일과 김희원은 각각 두석과 종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들의 캐릭터가 겪는 내적 갈등과 변화를 생생하게 표현해 냈다. 아역 배우 박소이는 어린 승이로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며, 하지원 역시 성인 승이로서 그 감정을 이어받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장면들이 따뜻하고 서정적인 톤을 유지하며, 인물들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인물의 표정과 눈빛을 클로즈업으로 잡아내어 그들의 내면을 더욱 깊이 전달한다. 또한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관객이 쉽게 감정 이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두석의 집과 같은 일상적인 공간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그 안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단순히 가족 드라마를 넘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인간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탱해 주는 인간관계의 아름다움과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종종 잊고 지내는 소중한 가치들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메시지라는 생각이 든다. 종합적으로 가족애와 인간애를 중심으로 한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좋은 작품이다.

담보 포스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