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정보 및 줄거리
'런'은 아니쉬 차 간티가 감독하고 사라 폴슨과 키에라 앨런이 주연을 맡은 2020년 미국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는 미숙아로 태어난 클로이(키에라 앨런)를 보며 엄마 다이앤(사라 폴슨)의 모습이 보이며 시작된다. 세월이 흘러 클로이는 천식, 하반신 마비, 당뇨 등 많은 병을 안고 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어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있다. 사회 경험이 많이 없던 클로이는 대학에 다니며 독립하고 싶어 하지만 대학 합격 통지서는 오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다이앤은 합격통지서가 오면 전해주겠다며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던 중 클로이는 자신의 간식을 몰래 빼놓으려다가 복용하고 있는 약 중 초록색 알약이 들어있는 약통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엄마의 이름이 적혀있었고, 이상함을 느낀 클로이는 그때부터 초록색 알약은 먹지 않는다. 엄마가 외출한 사이 몰래 약통을 빼내 약의 정체가 '트리곡신'인 것을 알아낸다. 밤에 몰래 검색하려 하지만 다이앤이 인터넷을 끊어버려 실패한다. 이후 클로이는 아무 번호나 걸어서 모르는 사람에게 트리곡신을 검색해 달라고 했는데 심장질환에 관련된 약은 맞지만 초록색이 아니라 빨간색 알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일부러 클로이는 다이앤에게 영화를 보러 가자한 후 몰래 빠져나와 약국으로 가서 약사에게 초록색 알약의 정체를 물어본다. 약사는 이 약의 이름은 '리도카인'으로 근육이완제이고 사람이 먹으면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다고 알려준다. 어느새 다가온 다이앤은 클로이에게 진정제를 놓고 집으로 데려가 클로이를 방에 감금한다. 이후 클로이는 탈출하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한다. 그러다 집에 온 택배원 톰의 트럭을 멈춰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 순간 다이앤의 차와 마주친다. 톰을 방심하게 한 후 다이앤은 톰의 목에 진정제를 놓은 후 그를 살해하고 클로이는 지하실에 다시 감금한다. 클로이는 농약을 먹고 이를 본 다이앤은 어쩔 수 없이 클로이를 병원으로 데려간다. 클로이는 간호사에게 도움을 청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다이앤은 클로이를 휠체어에 묶어 데려가기 시작한다. 이 상황을 이상하게 여긴 간호사가 경비를 부르고 경비원이 다이앤의 어깨에 총을 쏴 다이앤은 계단 아래로 떨어진다. 그 후 7년이 지나고 클로이는 스스로 차를 몰고 다이앤이 있는 교도소로 방문한다. 클로이는 다이앤에게 행복한 근황을 얘기해 준 후 입 속에 숨겨두었던 '리도카인'을 꺼내어 다이앤에게 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실제 사건
이 작품에서 묘사된 것처럼 정상인 사람을 일부러 아프게 만들고 그 사람을 도와주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학대하는 것을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이라고 부르며 정신질환 중 하나이다. 가장 잘 알려진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 사례 중 하나는 디디 블랜차드와 그녀의 딸 집시 로즈 블랜차드 사건이다. 디디는 집시가 백혈병, 근이영양증, 간질, 천식, 지적 장애 등 다양한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다고 소개했다. 집시는 휠체어에 갇혀 있었고 보살핌을 어머니에게 의존하고 있었다. 수년 동안 디디는 지역 사회로부터 동정과 지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선 단체로부터 재정 지원과 무료 주택을 받았다. 집시는 자신의 질병을 관리한다는 핑계로 불필요한 치료, 수술, 약물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진실은 2015년 당시 23세였던 집시가 당시 남자친구였던 니콜라스 고데존과 함께 어머니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을 때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집시는 자신이 실제로 아픈 것이 아니며 어머니가 평생 동안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디디가 죽은 후 집시와 고데존이 체포되었고 디디의 학대 전체가 드러났다. 집시는 2급 살인 혐의로 유죄를 인정해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고데존은 1급 살인 혐의로 유죄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디디 블랜차드와 집시 로즈 블랜차드의 사례는 대리 뮌하우젠 증후군의 복잡성과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파괴적인 영향을 조명했다. 이는 또한 다른 사람에게 부과된 인위적 장애의 경우 더 큰 인식 및 개입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관람후기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사로잡는 흡입력 있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물이다. 아니쉬 차 간티의 탁월한 연출은 사라 폴슨과 키에라 앨런의 강력한 연기와 결합되어 시청자를 긴장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시나리오 작성 관점에서 볼 때 탄탄하고 잘 진행되는 장면들을 통해 긴장감과 흥미를 구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다이앤의 본성에 대한 단서와 힌트를 점차 드러내며 충격적인 클라이맥스까지 관객의 흥미를 계속해서 끌고 간다. 또한 클로이와 다이앤 사이의 복잡한 모녀 관계를 탐구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한다. 두 캐릭터 사이의 역동성은 미묘하고 다층적이며, 다이앤은 양육하는 간병인과 학대자 사이를 오간다. 클로이가 사실을 깨닫고 고군분투하면서 긴장감을 높인다. 엄마에 대한 진실을 밝혀내면서 클로이의 결단력과 지략이 빛을 발하며 관객들이 그녀에게 몰입하여 응원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또한 통제, 조작, 그리고 엄마가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대한 영화의 주제는 이야기에 깊이와 복잡성을 더해준다. 전반적으로 탄탄한 문체, 매력적인 캐릭터, 관객들의 몰입을 끝까지 유지하는 긴장감 넘치는 줄거리를 갖춘 잘 만들어진 스릴러 명작이다.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장르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