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성탈출 : 반격의 서막 정보 및 줄거리
2014년에 개봉한 흑성탈출 리부트 시리즈물 중 하나로 전작인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과 이어지는 영화이다. 맷 리브스가 감독을 맡았고 전작 주인공인 윌 로드먼역의 제임스 프랭코가 하차하고 말콤역의 제이슨 클라크가 출연했다. 전작에서 사용된 치료제 때문에 '시미안 플루'라는 바이러스가 인간들 사이에서 퍼져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시저와 함께 숲으로 온 유인원들은 집을 지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시저와 모리스는 오랫동안 인간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 멸종한 것인지 궁금해한다. 그러던 중 유인원 2마리가 숲을 지나다가 우연히 인간과 마주치게 되고 두려움을 느낀 인간이 유인원 1마리에게 총을 쏜다. 이 소리를 들은 유인원들이 몰려오고 뒤따라온 인간이 시저에게 해 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시저는 인간들에게 떠나라 말하고 도망친 인간들 뒤로 그들이 떨어뜨린 가방이 남겨져있다. 시저는 코바에게 인간들을 따라가라고 명한다. 살아남은 인간들은 모두 면연자들이었고 도시로 돌아가 말하는 유인원을 봤다고 말하지만 입막음당한다. 유인원들은 공격해야 한다고 하지만 시저는 고심한다. 시저와 유인원들은 도시의 인간들에게 찾아가 가방을 돌려주며 각자의 집에서만 지내자고 말하며 선을 넘어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인간들에게는 전력이 필요했고 그러려면 숲에 있는 댐을 이용해야 했다. 말콤은 몇 명의 사람들과 같이 숲으로 가 시저를 설득한다. 말콤은 시저에게 댐을 보여주고 발전소를 설명해 주며 전력이 필요하다 말한다. 시저는 총을 사용하지 말라는 조건을 걸고 며칠만 허락해 준다. 유인원들의 감시아래 댐 정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실험체였던 코바는 이 모습을 탐탁지 않아 하며 인간들의 무기가 모여있는 곳으로 향한다. 댐 안에서 정비를 하다가 유인원들이 인간들을 도와주게 되어 사이가 좋아질 뻔하다가 카버가 숨겨놓은 총을 발견하고 화가 난 시저는 총을 버리며 떠나라고 말한다. 이후 말콤이 시저에게 사과하러 갔다가 아픈 시저의 아내를 도와주게 되고 이에 시저는 유인원들이 도와주겠다며 하루 안에 정비를 마치라고 한다. 코바는 이에 불만을 가지고 인간들이 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코바는 다시 무기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인간들의 총을 빼앗아 인간들을 죽이고 돌아와 차에 있는 카버를 죽여버린다. 그러고는 코바를 쳐다보는 시저를 향해 총을 쏜다. 코바는 유인원들에게 인간이 시저에게 총을 쏴 죽었다고 하며 인간들과 싸우러 가자고 선동한다. 유인원들은 인간들의 무기를 빼앗아 타워를 습격한다. 무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유인원들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당하지만 결국 타워 진입에 성공하게 되고 인간들을 포로로 잡아 가둔다. 코바는 시저와 가까웠던 유인원들도 가둬두고 불복종하는 유인원도 죽여버린다. 다친 시저는 인간들과 함께 어릴 적 살던 집으로 온다. 말콤이 시저의 수술을 위해 도구를 찾으러 갔다가 시저의 아들과 마주쳐 그를 데리고 시저에게로 돌아온다. 시저의 수술은 무사히 끝나고 깨어난 시저는 아들과 힘을 합쳐 코바와 맞서 싸우기로 한다. 시저의 아들이 인간들과 유인원들의 탈출을 도운 후 시저에게로 데리고 왔고 시저와 동료들은 지하철을 통해 타워로 간다. 그 순간 인간들은 타워를 날려버릴 생각으로 폭탄을 설치하고 있었고 이를 본 말콤은 총을 들고 협박하며 그들을 막는다. 타워 옥상에서 만난 시저와 코바는 격렬하게 싸움을 하는데 그러다 폭탄이 터진다. 다친 유인원들을 돕는 시저를 향해 코바는 총을 쏘고 그런 코바를 시저가 덮친다. 이에 코바는 떨어질 위기에 처하고 시저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살려주지 않고 그를 떨어뜨린다. 이후 말콤은 시저에게 도망가라고 하지만 시저는 유인원들이 먼저 시작했다며 말콤에게 도망치라고 한다. 그들은 작별 인사를 하고 각자의 길을 간다. 시저는 유인원들에게 다시 우두머리 대우를 받으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명장면
관람하면서 꼽은 명장면 중 첫 번째로는 코바가 공격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시저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집, 가족, 미래를 잃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런 말을 하는 시저는 그에게 잃고 싶지 않은 소중한 존재들이 생겼다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대사를 들으며 가슴이 뭉클했다. 두 번째로는 말콤에게 신뢰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다. 시저는 신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의 신념을 보여주는 말로 생각된다. 이런 말을 하며 본인과 상대에게 다짐시키는 것이라 보인다. 세 번째로는 코바가 시저를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이다. 하나로 살았던 유인원들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모습으로 인간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리고 시저가 강조했던 신뢰가 깨지는 장면이기도 하다. 네 번째로는 어릴 적 살던 집으로 간 시저가 우연히 캠코더 속의 윌과 자신의 영상을 보는 모습이다. 슬픈 표정으로 그리움을 느끼며 영상을 보는 그를 볼 때는 함께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가족의 생각도 들게 하면서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시저가 코바에게 "너는 유인원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를 죽이는 장면이다. 시저가 항상 하던 말 중에서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라는 대사가 있다. 하지만 코바는 이미 본인을 불복종하는 유인원을 죽였고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시저는 그 신념을 깨버린 배신자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명장면들은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서 시저와 유인원들 뿐만 아니라 인간들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과 비교
전작에서는 실험의 시작 단계부터 보여주어 시저의 어린 시절부터 인간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인간이 유인원을 통제하고 보살펴주었다. 시저는 인간과 유대감을 깊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인간을 해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그저 그들의 자유를 위해 나아갔다. 이런 시저의 신념을 유인원들은 잘 따랐다. 그러나 그다음 이야기인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 없이도 시저가 다른 유인원들을 보살펴주고 학습시키며 성장시키고 있다. 유인원들의 문명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들만의 세력을 늘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학습하면서 유인원들 각자의 생각이 뚜렷해지면서 불만도 커져 대립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저는 혼자일 때는 본인의 생각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다른 여러 가지 상황을 생각해야 했다. 그로 인해 전작에서는 본인의 뜻을 밀고 나가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시저는 조금 소심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러면서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모습을 더욱 보여주며 감정적인 스토리를 강조했다. 또한 전작에서의 싸움에서 유인원들은 무기 없이 싸우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편에서는 무기를 빼앗아 들고 인간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는 유인원들이 인간을 포로로 잡고 통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족의 정을 보여주면서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비슷한 내용이지만 인간과의 유인원이 대립하는 모습을 더욱 강조하였고 유인원들 사이에서도 균열이 생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차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