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성탈출 : 진화의 시작 정보 및 줄거리
흑성탈출 시리즈의 리부트 작품으로 2011년에 개봉한 SF 어드벤처 영화이다. 루퍼트 와이엇 감독이 연출했고, 인간 윌 로드먼 역의 제임스 프랭코, 인간 캐럴라인 아라냐 역의 프리다 핀토, 인간 찰스 로드먼 역의 존 리스고, 유인원 시저 역의 앤디 서키스, 유인원 모리스 역의 카린 코노발 등이 작품에 출연했다. 인간들이 숲에서 침팬지를 납치하는 장면이 나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윌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침팬지들에게 실험하고 있다. 많은 침팬지들 중 '반짝이는 눈'이라고 불리는 9번 실험체가 눈에 띄는 결과물을 보여준다. 기둥 4개에 크기가 다른 선반들을 옮기면서 크기순서대로 맞추는 것인데, 한 번의 주사를 맞은 후로 무려 20번 만에 성공을 하게 된다. 이후 이러한 결과를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자리를 갖게 된다. 그런데 하필 그날, '반짝이는 눈'이 포악한 행동을 하며 탈출을 해 실험실이 난리가 나고 이 모습을 보게 된 투자자들은 떠나버린다. 이에 회사 보스는 실험용 침팬지들을 모두 안락사시키라고 지시한다. 동료 과학자 프랭클린이 '반짝이는 눈'이 임신을 해서 아기를 지키려고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다며 안락사 주사를 윌에게 넘긴다. 일단 윌은 아기 침팬지를 데리고 집으로 오게 되고 '시저'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키우게 된다. 시저에게 수화를 가르치고 여러 가지 학습시키면서 관찰해 보니 보통의 인간들보다 습득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윌의 아버지의 치매가 심해져 윌은 어쩔 수 없이 실험하고 있던 치료제인 'ALZ-112'를 아버지에게 주사하고 이 모습을 시저도 보게 된다. 다음날 아버지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둘은 기뻐한다. 그때 창밖을 바라보던 시저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고 같이 놀고 싶어 밖에 나갔다가 아이를 놀라게 해 이웃에게 쫓겨나고 다시 집안으로 돌아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집안에 있던 시저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창밖을 보게 되는데 윌의 아버지가 이웃에게 공격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모습을 본 시저는 놀라서 이웃을 공격하게 되고 윌과 경찰이 오면서 싸움이 끝난다. 알고 보니 윌의 아버지에게 치료제에 대한 항체가 생겨 다시 치매 증상이 나왔던 것이었다. 인간에게 피해를 입힌 시저는 유인원 보호센터에 가게 되고 그 안에서 텃세를 겪게 된다. 하지만 시저의 지능은 다른 침팬지들보다 높았기 때문에 도구를 이용해 우두머리를 찍어 누른다. 이후 침팬지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며 우호적인 행동을 하고 팀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그들을 일깨워주기 위해 시저는 윌의 집으로 가 냉장고에 있던 'ALZ-113'을 가져온다. 이후 치료제를 다른 침팬지들에게 흡입하게 하고 그들의 지능이 높아진다. 시저는 그들에게 수화를 가르치고 선동하는 데 성공한다. 시저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보호사를 가두고 다른 침팬지들과 함께 보호소를 탈출한다. 시저는 윌과 가본 적이 있는 삼나무숲으로 모두를 데려가기로 한다. 가는 도중 인간들과 대치해 싸우게 되고 기지를 발휘한 시저는 다른 침팬지들과 삼나무숲으로 가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윌이 찾아와 집에 가자고 하지만 시저는 이곳이 나의 집이라며 거절하고 다른 침팬지들의 우두머리가 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흥미로운 사실
이 작품에서는 과학적인 요소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실제와 다른 사실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로는 실제로 침팬지의 임신 기간은 약 8개월 정도인데 작품 속에서 시간으로 봤을 때 임상 실험 전에 임신한 사실이 밝혀졌어야 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반짝이는 눈'이 임신했던 것을 몰랐다. 두 번째로는 윌의 아버지가 맞은 치료제에 대해 항체가 생겨서 새로 생긴 뇌세포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모두 죽여버린다는 설정이다. 실제로 면역 반응으로 생성되는 항체는 항원인 약물에만 반응하는 것으로 뇌세포와는 관계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뇌와 혈관 사이에는 면역관용이 존재해서 항체가 뇌세포를 공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세 번째로는 시저의 지능이 많이 높아져 결국 말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말을 하는 것은 지능과 다른 문제라서 유인원의 후두의 위치나 청각 체계가 인간과 달라 실제로는 말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앵무새가 인간과 비슷하게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구강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지 지능이 높아서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유인원을 실험용으로 쓰는 것은 불법이라고 한다. 특히 야생에서 데려온 동물을 실험체로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리뷰
전체적으로 흥미롭게 관람한 작품이다. 영화의 시각적 효과와 액션 장면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극적인 카메라 앵글과 특수 효과를 통해 표현된 인간과 유인원 사이의 대립은 긴장감과 미묘한 감정을 갖게 했다. 특히 주요 캐릭터들의 연기력과 캐릭터 간의 복잡한 감정들도 주의를 끌었다. 초반에 어린 시저를 윌이 데리고 와 키우는 모습을 보며 따뜻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시저가 발전하는 모습과 가족들에게 기대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은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한편으로는 시저의 천재적인 학습 속도와 높아지는 지능을 보고 놀라운 마음도 들었다. 게다가 높아진 지능으로 자유를 찾기 위해 다른 유인원들을 선동해 인간과 대립할 때는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그렇지만 실험체로 이용당하는 모습과 통제당하는 모습을 볼 때는 안타깝고 인간들의 잘못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기도 했다. 원작을 봤던 관객들은 리부트 스토리를 본 후에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관람했다. 전반적으로 줄거리가 진행되면서 인간들의 잘못에 대해서 성찰해 볼 수 있었고 그뿐만 아니라 시저의 성장을 통해 감동적인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뒤를 따르는 시리즈물들이 기대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관람했으면 하는 명작으로 생각된다.